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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조영민·의학기술원장 김경환 '발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신구 조화에 입각한 첫 인사를 단행했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8일 기획조정실장과 교육인재개발실장, 융합의학기술원장 등 주요 보직자를 임명했다.우선, 김 병원장의 경영 전략을 보좌할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 겸 병원관리지원실장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96년 졸업)를 낙점했다.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조영민 기조실장. 강현재 교육인재실장, 정창욱 정보실장, 김경환 의학기술원장, 박철기 배곧서울대 추진단장. 신임 조영민 기획조정실장은 서창석 전 병원장 후반기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언론 소통을 담당하며 기획력과 추진력 등을 쌓아왔다.이어 전공의 수련교육을 책임질 교육인재개발실장(문경인재원장 겸직)에 순환기내과 강현재 교수(94년 졸업), 의료혁신실장에 영상의학과 이재영 교수(92년 졸업) 등을 임명했다.언론홍보를 담당할 대외협력실장에 의료혁신실장을 역임한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98년 졸업), 정보실장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94년 졸업) 등 40대를 전진 배치했다.의학역사문화원장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88년 졸업) 그리고 임상시험을 총괄할 융합의학기술원장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90년 졸업) 등  경륜을 십분 활용했다.배곧서울대병원 건립단장에는 메타버스학회 회장인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96년 졸업)를, 진료운영실장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98년 졸업) 등을 임명해 급변화 하는 의료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50대 역할을 강화했다.이번 인사는 40대부터 60대까지 내과계와 외과계 교수들의 화합과 융합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신임 김영태 병원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이다.한편, 서울대병원장실 비서실장에 박서영 전 홍보팀장이, 신임 홍보팀장에 박성현 전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2023-03-08 12:21:08병·의원

복지부, 의대생부터 필수의료 인력으로 키운다…실습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미래의 필수의료인력 양성 일환으로 의대생 실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15일 제2회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사업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습 지도교수와 수료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례를 발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복지부는 의대생 실습지원을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은 지난 21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정부가 실습비를 전액 지원(학생 1명 기준 외상분야 800만원, 소아심장·감염 분야 500만원)하는 것으로 실습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복지부장관 명의 수료증을 수여한다.지원 대상은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전문분야에 관심있는 의대생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권역외상센터, 외상팀 운영 상급종합병원, 소아심장과 및 소아심장외과 운영 의료기관 등 분야별 실습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실습은 외상 또는 소아심장 분야 수술 및 시술 참관, 시뮬레이터 활용 술기 등 총 2주간의 실습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난 21년도 135명, 22년도 173명으로 수료했다.복지부는 지난 21년도 하계방학 중 외상·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22년도에는 '감염' 분야를 추가해 하계 이외 동계 방학까지 사업을 확대했다.실습 공모기관은 총 14곳(외상 7개, 소아심장 5개, 감염 2개)으로 외상분야는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산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제주한라병원에서 소아심장은 삼성서울병원, 부천세종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맡아 진행한다. 또 감염은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에서 맡았다.복지부는 올해(23년도) 실습지원 예산을 14억8천만원 확보, 전년(7억4천만원)대비 2배 많은 규모로 편성하고 계속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대교육과 전공의 수련 분야에도 관심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 배출을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는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 인력 양성 및 적정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 5년 내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꼭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2년 의사인력 양성 유공자 포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석기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대현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 등 5명에게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2023-02-15 12:00:02정책

외과환자에서 적극적인 영양치료의 새로운 방안과 중요성

메디칼타임즈=아카데미 박도중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최근 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외과에서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최소 침습이 가능한 수술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2000년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수술 로봇인 Da Vinci(Intuitive Surgical, 미국)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초미세 수술을 위한 마이크로 로봇, 중국에서는 암 수술 등에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군집 로봇 제어 기술, 한국에서는 미세수술 로봇 ‘닥터 허준’의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술로봇은 전립선 수술부터 시작해서 산부인과, 외과로 확대되고 있어 점점 외과의 수술기법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1)하지만 외과의사에게는 술기만큼 환자 치료에 중요한 분야가 있다. 바로 영양치료이다. 영양 중재라고도 불리우는 영양치료는 영양불량환자에게 영양을 지원하는 개념에서 이제는 임상결과의 변화를 가져오는 치료적 의미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외과 환자는 외상을 입거나 수술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검사나 치료를 위한 경구 섭취 제한이 빈번하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약물이나 신체 활동 감소가 단백분해를 포함한 이화작용을 가속화시켜 영양불량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복부 수술을 받았거나 복부 외상으로 입원하여 경구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위장관 질환에 의해 이미 장기간 영양불량인 환자도 많다. 2) 외과 의사는 이런 외과환자의 영양적 특성을 잘 이해하여 손상에 대한 대사적 반응을 최소화하여야 한다.의사는 아무래도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 문제까지 고려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입원환자의 50% 이상이 영양 불량 상태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영양 불량 환자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2배에서 2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불량은 박테리아 식균작용을 저하시키고 중성구, 대식구, 림프구 등의 기능을 손상시켜 면역계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창상의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재원기간이 연장되는 등 불량한 예후와 상당한 관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2,3)역사적으로도 외과의사들은 일찍이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양과 관련한 의학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근에는 더욱 이러한 적극적인 영양중재에 대한 관심도와 연구, 적절한 영양중재의 표준화 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최근에 대표적으로 연구되고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 ‘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나 ‘보충 정맥 영양’ Supplemental Parenteral Nutrition (SPN)의 연구이다. ERAS는 수술을 받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목적으로 수술 전/중/후의 모든 영역에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그 중 영양 분야에서는 수술 전 탄수화물 음료의 투여를 통해 금식을 피하여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줄이고, 술 후 24시간 내 음식을 투여하여 장내점막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 영양치료를 통해 환자의 대사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회복을 증진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재원기간을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SPN은 경장영양 단일요법으로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때 보충적으로 투여하는 정맥영양을 의미한다. SPN의 시작 시기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SPN의 적용은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 공급을 최적화하여 감염률, 항생제 사용기간과 기계환기의 기간이 짧아지는 등의 유용성이 확인된 바 있다.4) 3일간 경장영양을 시도했을 때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한 중환자를 대상으로 SPN과 경장영양 단독 투여를 비교한 한 연구에서는 SPN을 적용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원내 감염률이 더 낮은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5)정맥 영양은 정맥을 통해 수분,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미네랄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정맥 영양의 지질 성분 중 하나로 오메가3인 DHA와 EPA의 항염작용, 면역 증진, 지방세포 조절, 심혈관 효과, 간 보호 기능6) 등이 각광을 받으며 fish oil을 함유한 다양한 정맥 영양 제제들이 시판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지질유제 성분 중 soybean oil의 경우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염증작용 및 면역 억제를 나타내는 오메가6가 높고 phytosterol이 높아 간 지방증, 담도 침전물, 담석증 등의 PN으로 인한 간 장애를 일으켰다. 반면에 fish oil의 경우 phytosterol(식물성 스테로이드의 통칭) 함량이 낮고 장관 혈류와 간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PN으로 인한 간 장애가 발생한 경우 fish oil을 함유하고 있는 지질유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7,8,9,10) Fish oil의 EPA와 DHA는 체내에서 오메가6와 경쟁적 역할을 하며 항염증 및 세포의 기능 회복을 일으키는 PGE3, Resolvin E1,2, Resolvin D1-6, Leukotrien B5의 생성을 자극한다. ESPEN (유럽 정맥 경장 영양 학회) 가이드라인 에서는 EPA와 DHA의 사용이 수술 환자에서 유의하게 감염률을 낮추었다는 연구를 소개하며 수술 환자에서의 EPA와 DHA의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7)2020년 ASPEN (미국정맥경장영양학회)에서 49개 연구와 3,6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오메가3가 함유된 PN과 그렇지 않은 PN을 비교한 대규모 Meta-analysis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오메가3가 함유된 PN에서 그렇지 않은 PN 대비 감염률은 무려 40%가 감소되었고 ICU 재원기간은 평균적으로 1.95일, 전체 입원일의 경우 총 1.95일을 감소시켰다. 또한 Sepsis 발생률 역시 56%가 감소하여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영양적 측면에서 이렇게 PN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여러 예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외과 환자에게 있어서, 질환과 대사상태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영양 평가와 영양치료 방법에 대한 고려는 수술 후 합병증이나 재원기간으로 대표되는 임상적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모든 외과의 구성원들이 외과에서의 술기 연구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적극적인 영양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환자 회복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점을 인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양치료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 1) Journal of Digital Convergence Vol. 19. No. 4, pp. 349-353, 2021 2) J Clin Nutr 2021;13:7-113) 외과대사영양지침서 2판 (2020)4) Clin Nutr. 2019;38(5):2408-16.5) Lancet. 2013;381(9864):385-936)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 : 제 12권 1호 20097) Clin Nutr. 2019 Feb;38(1):48-798) 대한외과학회지:제 63 권 제 5 호 20029) Eur J Anaesthesiol 2009, 26:1076–108210) Int J Cancer. 2004 Sep 10;111(4):611-6.
2022-08-26 07:42:50아카데미

"아시아종양학회 위상 대폭 확대…미국·유럽학회와 어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시아종양학회(AOS)가 아시아 암의 진단과 치료에서 새로운 허브역할을 목표로 한 만큼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해외 유수의 학회와 같이 진료 패턴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하는 역할을 기대 중이다."기존 아시아 암 분야를 대표했던 아시아태평양 암연맹(APFOCC)과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가 통합된 기구인 아시아임상종양학회(Asian Oncology Society, 이하 AOS)가 코로나 상황을 벗어나면서 위상강화 활동에 나섰다.이미 지난 2018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력한 종양 관련 기구를 만들고자 뭉친 만큼 저변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왼쪽부터) AOS 박도중 사무차장(서울의대), 김열홍 초대회장(고려의대) 이우용 사무총장(성균관의대), 김동완 과학위원회 의장(서울의대)16일 '아시아 종양학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Asian Oncology)'라는 주제로 동시에 열린 제48차 대한암학회와 제2회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에서는 앞으로의 아시아 암분야 진단과 치료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한국에서도 대한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등 7개 학회가 참여한 것은 물론 AOS 초대회장을 고려의대 김열홍 교수가 맡으며 국내 암 전문가들도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지난 제1회 AOS 학술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필리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펴는데 제약이 있었던 만큼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AOS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포부다.김열홍 AOS 초대회장(고려의대) "아시아종양학회는 아시아 암 진단과 치료에서 새로운 허브로 도약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기초연구와 치료제 등 암 치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2000명가량이 등록해 그동안 온라인으로 한정됐던 지식 교류의 장을 넓혔다는 게 이우용 AOS 사무총장의 설명. 그만큼 AOS가 규모면에서도 유럽과 미국 유수의 학회만큼 넓힐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김 회장은 "현재 아시아 12개 국가의 암 관련 학회가 대부분 참여하고 있고 그 대표들이 AOS의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일반회원 숫자의 증가는 물론 진료패턴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되는 학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한암학회에서는 국립암센터 주도로 진행 중인 국가 암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관련 학회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2025년까지 약 5년간 총 23억원의 예산을 받아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각 학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AOS 이우용 사무총장(성균관의대)은 "가이드라인이 좋은 면도 있지만 반대로 제약을 줄 수 있어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정부 주도로 이뤄질 경우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투자를 하고 각 학회의 주도로 이뤄져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대한암학회가 국가와 함께 개발이 잘 되도록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미션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가이드라인의 경우 한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자금과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6-16 16:32:14학술

"내시경·관절·모발이식 로봇수술 '원격수술' 시대 열린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시공간을 뛰어넘는 원격수술이 향후 내시경과 관절 분야 로봇수술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한시적으로 허용 중인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위해 수가와 의약품 처방 제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세의대는 13일 오후 2시 '원격의료, 최신기술과 임상경험'을 주제로 융복합의료기술센터 비대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네이버 나군호 소장의 원격 로봇수술 현재와 미래 발표 모습.이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원격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달라진 원격 수술 상황을 설명했다.나 소장은 "원격수술 분야에서 다빈치가 전세계 5천대 이상 운영 중이며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리더"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원격수술은 정형외과와 모발이식, 허리수술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내시경 로봇과 관절 로봇 등이 개발 중에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발한 내시경 로봇은 임상을 마치고 정부 공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나 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내시경 로봇수술이 3분의 2 이상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로봇수술은 원격으로 가능하다"며 "내시경 로봇 내에 레이더를 설치해 결석 파쇄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비뇨의학과에서 원격 로봇수술 사용에 효과적일 것이다. 앞으로 요로결석 치료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의료혁신실장)는 '원격진료 플랫폼 및 필요 충분조건' 강연에서 비대면 진료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박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코로나 의료현장 문제점과 병원 운영 효율화, 미래 의료 대비 차원에서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현재 50여명 환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 예약이 되어 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지방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와 시간, 비용 절감에 긍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도중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소개했다.서울대병원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외래진료는 평균 23분, 검사 안내를 포함하면 33분이 소요된다.박 교수는 "대면진료 전후 1시간 5명으로 온라인 상담을 제한하고 있다. 투입 시간과 인력을 감안해 적정수가 6만 2000원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으나 대면수가와 동일한 수가에 그치고 있다. 수가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정부가 비대면 진료 마약류 등 오남용을 우려해 처방을 제한하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 처방금기 약품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통합케어클리닉(재택의료) 등은 온라인 상담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법률적 주의 사항으로 "온라인 상담의 유의점은 환자들의 녹취"라면서 "입원환자의 온라인 상담 시 약정에 동의를 구하고, 화상통화의 경우 음성파일 동의를 거쳐 저장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을 공표하며 의사협회와 모형 논의를 돌입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의 온라인 진료 플랫폼 개발과 원격수술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녹화 영상으로 진행된 나군호 소장의 강연은 동료들의 음성 대화와 함께 네이버의 원격수술 청사진 등이 빠져 참석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2-05-14 05:30:00병·의원

고도비만 환자 10년내 동반 질환 2배 의료비 4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도 비만이 있을 경우 10년 내에 동반 질환이 2배로 늘고 이에 따라 의료비 지출도 4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비만센터 박도중 교수팀과 존슨앤드존슨메디칼 APAC HEMA RWE팀(Health Economics Market Access Real World Evidence)이 공동으로 고도 비만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고도 비만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적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살펴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에서 70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 고도 비만 환자군의 동반 질환은 평균 1.88개에서 10년만에 평균 3.6개로 약 2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비 지출은 연 평균 42만원에서 10년 후 연 평균 172만원으로 약 4배에 가까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연구 대상 중 모든 사망 원인을 조사하자 60세 미만 중년의 경우 고도 비만 환자군이 가장 높은 사망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인에 비해 1.58배나 사망 위험이 높았던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도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도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동반 질환의 수와 의료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60세 미만의 중년에 이르러서는 사망 위험까지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도 비만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며 "실제로 식이 요법을 시행한 경우 BMI가 35 이하로 유지되는 확률이 3% 밖에 되지 않고 약물 요법의 경우에도 10% 정도만 감량에 성공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요법에 기대기 보다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수술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 질환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특히 국내에서 이미 고도 비만에 대한 수술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보다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도중 교수는 "고도비만의 치료에 있어 현재까지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상태"라며 "수술 후 체중 감량 및 동반 질환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만 대사 수술은 이미 국내외 학술 연구를 통해 입증된 장기간 축적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에티콘 사업부는 지난해 9월 환자 중심의 빅데이터 분석 연구인 '비만대사수술 환자 의견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국내 고도비만의 인식 개선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06 11:37:21의료기기·AI

서울대병원, 입원환자 대상 '온라인 상담 플랫폼' 운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환자 및 의료진 감염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호자 면회와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의사와 입원환자의 온라인 대면 상담 모습.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HIS(병원정보시스템) 내 구축되어 안전하게 다자간 화상통신 및 화면공유가 가능하다.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환자 및 보호자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화상 면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의료진은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영상검사 결과, 임상관찰기록 등 전화 통화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시각적 의료 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심도 있게 설명이 가능해진다. 현재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과 중환자실의 면회가 전면 제한되어 있다. 일반병동도 특정 보호자 외에는 자유롭게 면회가 어렵다. 이 때문에 퇴원 전까지 환자를 한 번도 못 보거나, 임종 상황에서도 일부 보호자만 임시로 면회가 허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플랫폼 장점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HIS(병원정보시스템) 내 구축되어 보안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한 HIS 화면공유 기능으로 검사 결과를 포함한 자세한 설명을 비롯해 채팅 및 기록 관리도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전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도중 의료혁신실장(위장관외과 교수)은 "온라인 대면상담을 통하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환자·보호자에게는 의료 서비스 편의 향상을, 의료진에게는 업무 효율화를 가져옴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의료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1-10-21 10:41:15병·의원

젊어진 서울대병원...진료부원장에 김병관 교수 발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진료부원장과 보라매병원장을 스위칭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가 낙점됐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31일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주요 보직인사를 발령했다. 우선, 서울대병원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진료부원장에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이, 보라대병원장에는 정승용 본원 진료부원장이 임명됐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진료부원장 김병관, 보라매병원장 정승용, 분당서울대병원장 백남종, 행정처장 최재철, 강남센터 부원장 박경우, 대외협력실장 이유진. 의료혁신실장 박도중, 교육인재실장 김수웅. 신임 김병관 진료부원장(서울의대 1992년 졸업)은 보라매병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3번 보라매병원장을 연임한 소화기내과 교수이다. 대장항문 외과 교수인 정승용 보라매병원장(서울의대 1989년 졸업)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장과 서울의대 교육부학장,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서울의대 1990년 졸업)은 진료협력센터장과 홍보대외협력실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 병원 경영 관련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서울대병원 행정수장인 행정처장은 최재철 전 총무부장이 맡게 됐다. 그는 1993년 서울대병원 입사 후 기획예산팀장과 이지메디컴 상임이사 파견,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에 비뇨의학과 김수웅 교수(서울의대 1988년 졸업), 의료혁신실장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 대외협력실장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이화의대 1998년 졸업), 강남센터 부원장에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 등이 각각 임명됐다. 김한석 어린이병원장과 신상도 본원 기획조정실장, 이경이 간호본부장, 조영민 배곧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 등은 연임됐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인사는 젊은 교수들을 전진 배치해 본원의 변화와 혁신을 꾀함과 동시에 경륜 있는 수장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겠다는 김연수 집행부 의지가 투영됐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임명된 신임 집행부 임기는 5월 31일부터 2년이다.
2021-05-31 11:56:31병·의원

진행성 위암에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과 차이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조기 위암 아닌 진행성 위암도 복강경 수술이 합병증은 적고 재발율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그동안 개복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제는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이하 KLASS, Korean Laparoendoscopic Gastrointestinal Surgery Study Group)는 8일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0년에 걸쳐 진행한 국소진행성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비교 분석한 3상 임상연구의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다기관(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많은 위암 전문 외과 의사가 참여해 국소진행성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비교한 대규모 전향적 3상 비교 임상연구의 최종 결과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적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국내외 위암 수술의 가이드라인에 추가하게 됐다. KLASS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복강경 수술을 받은 524명과 개복 수술을 받은 526명 총 105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고, 제외 기준에 따라 76명을 제외하고 복강경 수술 492명, 개복 수술 482명 환자를 최종 분석했다. 단,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는 포함하지 않았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492명은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위의 2/3 절제 후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 D2 림프절 절제술(진행성 위암에서 위를 절제하는 동시에 주위의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수술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합병증 발생의 경우, 초기 합병증(복강경 수술 vs 개복 수술, 15.7% vs 23.4%)과 후기 합병증(4.7% vs 9.5%) 모두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의미 있게 낮았다. 특히 후기 합병증에서 수술 후 장폐쇄 비율이 각각 2.0%, 4.4%로 복강경 수술이 크게 낮았다. 수술 후 장이 막히는 장폐쇄가 생기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KLASS 연구팀은 지난 KLASS-01 연구에서 조기 위암 수술 후 사망률과 초기 합병증 등을 통해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KLASS-02 연구에서 국소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수술후 합병증을 더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모든 근치적(완전 절제)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더 우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KLASS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수술 후 가장 걱정하게 되는 3년 무재발율의 경우 복강경 수술이 80.3%, 개복 수술이 81.3%로, 두 환자군 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참여한 외과 의사의 경험 등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수술방법이 환자들의 무재발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후 재발율은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모두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연구책임자인 아주대병원 한상욱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다수의 외과 의사들이 10년에 걸쳐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암은 아직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위암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검증된 안전한 수술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13개 의료기관과 20명의 외과 의사는 아주대병원(한상욱·허훈 교수)과 신촌세브란스병원(형우진·안지영·김형일 교수), 서울대병원(양한광·이혁준·공성호 교수), 화순전남대병원(박영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김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박도중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류승완 교수), 동아대병원(김민찬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조규석 교수), 인천성모병원(김진조 교수), 국립암센터(김영우·류근원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김종원 교수), 이대목동병원(이주호 교수)이다. 또한 연구자들은 사전 연구를 통해 수술 표준화가 확인된 외과 의사들이었다. 동시에 형우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제1저자로 종양학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권위지인 외과학 학술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영향력지수 : 32.956) 2020년 8월 온라인판에 ‘Long-Term Outcomes of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for Locally Advanced Gastric Cancer: The KLASS-02-RCT Randomized Clinical Trial(국소 진행성 위암에 대한 복강경 위절제술의 장기적 결과: KLASS-02-RCT 무작위 임상 시험)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0-09-08 11:19:04학술

우루사 고용량 담석 발생 예방 효과 JAMA 자매지에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인 우루사의 임상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담석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JAMA Surgery'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JAMA Surgery는 1920년부터 간행된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다. 이번에 등재된 연구는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서 담석 예방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 연구다. 대웅제약은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루사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에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연구진은 위 절제술을 받은 지 2주 이내의 위암 환자 521명을 세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우루사 300mg, 600mg,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12개월 동안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후, 약물 투여 12개월째 담석이 형성된 환자의 비율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우루사 300mg와 600mg 투여군 모두 위약군 대비 높은 담석 예방 효과를 보였다.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환자의 비율이 각각 5.3%(8명/151명), 4.3%(7명/164명)로 위약군 16.7%(25명/150명)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우루사 600mg의 경우, 위와 주위의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해 절제범위가 넓은 D2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비율이 4.1%(4명/97명)로 위약군(15.1%, 13명/86명)보다 유의하게 낮아 우수한 담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안전성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전체 임상시험조정자인 박도중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담석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는 동시에 수술과 내시경 같은 치료과정에서도 위험이 증가한다"며 "우루사를 통해 담석 형성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은 위암 환자의 수술 합병증 및 그로 인한 위험을 줄인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유병율은 1년 내 13~17%, 5년 내 20% 이상으로 일반인 대비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우루사 처방 시 담석 발생의 1차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우루사의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등재됨으로써 우루사의 가치를 한층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매년 2만 명 이상 발생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사는 국내에서 처방되는 간장용제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성분으로 이루어진 의약품이다. 활발한 임상 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확장하며 ▲만성 간질환 ▲담즙 분비 부전으로 오는 간질환 ▲담도계 질환 ▲담석증 ▲만성 C형 간염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에서의 담석예방 등 간부터 췌담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2020-06-19 11:31:23학술

외과의사들 "비만대사수술은 어려운 수술"...재평가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급여화 이후 비만대사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선 상급종합병원 의료진들은 중증도 분류에서 낮은 평가받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즉, 비만대사수술은 위암 수술에 준하는 고난이도 수술임에도 중증도 분류에서 저평가 받다보니 결국 병원 내에서 입지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박도중 보험위원장(서울대병원)은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중증도 재분류를 추진 중에 있다"며 "현재 저평가된 의료행위의 중증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증도 분류는 결국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와 직결된 요소로 해당 의료행위의 중증도 여부에 따라 입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 2016년,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성형외과 등 총 7개 전문과목 학회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된 전문진료 질병군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정형외과 수술 중증도가 낮게 책정돼 있다보니 해당 과 환자가 늘어날수록 병원 중증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정형외과 병동 축소로 이어졌다"며 중증도 평가의 부작용을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아직도 '비만대사수술=미용성형수술'의 일환이라는 인식의 굴레에 갇혀 중증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라는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일선 대학병원 한 의료진은 "비만대사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도가 낮게 책정돼 있다보니 수술을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며 "결국 병원 내부에선 눈치를 봐야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의료진들은 급여화 이후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각 대학병원에서 낮은 중증도 문제로 입지가 좁다"며 "중증도 문제가 해결안되면 한계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보험위원장은 "이는 비만수술의 확산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고난이도 의료행위에 대한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2차병원에서도 가능한 수준의 중증도 분류로 한정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9-08-28 11:43:58병·의원

'비만=미용' 실손 한계 비만수술 '질병코드' 변경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수술을 요하는 병적비만에 대한 별도의 질병코드 마련을 추진한다. 즉,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내 기존 E66(비만)이라는 질병코드와는 무관한 별도의 질병코드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비만' 코드에 묶여 있다는 이유로 실손보험사에서 보험비 지급을 거부한데 따른 조치다. 박도중 비만대사외과학회 보험위원장 비만대사외과학회 박도중 보험위원장(서울대병원 외과)은 "통계청에 비만대사수술 환자에 대한 질병코드 재분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해당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일반 비만과는 달리 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적인 비만임에도 '비만'이라는 질병코드로 포함되면서 혜택을 못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측은 보험약관상 '비만(obesity)' 관련 의료비는 실비 지원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제시하며 비만대사수술도 보험료 지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 현재 일선 의료진들은 비만대사수술 환자는 일반 비만과 달리 병적비만을 의미하는 질병코드(E66.8)로 작성하고 있지만, 손보사 측은 E66.8도 결국 E66의 하위분류 중 하나로 보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만대사수술은 '비만'질병코드인 E66으로 묶여있는 한, 환자들이 실손보험료를 받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비만대사외과학회는 E66과 확연히 구분짓는 별도의 질병코드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추진키로 한 것. 별도의 질병코드로는 새로운 코드를 만들 수도 있지만 기존 질병코드 중 E65(국소적 지방과다), E68(과영양의 후유증)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보험위원장은 "비만을 의미하는 질병코드인 E66가 아닌 실손보험을 인정받을 수 있는 E65, E68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만 시술=미용 시술'에서 '비만대사수술=질병 치료를 위한 수술'로 인식 전환을 위해 손보사 측에 논설 혹은 기획논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만대사학회 측의 의견을 전달, 확산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박 보험위원장은 "정부가 (의학적 근거를 인정한)급여로 인정하는 수술을 손보사 측이 미용목적이라고 하며 보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가 된 만큼 비만 관련 KCD질병분류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병적인 비만으로 고통을 받은 환자들을 위해 질병코드 개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9-08-21 06:00:55병·의원

'환자영양' 빨간불…의사들 "질 높은 영양제 있어도 못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1. A대학병원에서 수술후 의식이 없는 환자. 그가 회복하는데 영양이 최우선이지만 공급이 끊길 위기다. 의사가 처방하던 수입 경장영양제가 국내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 수술후 의식이 없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코 삽관형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해온 B대학병원은 고민에 빠졌다. 식대는 6천원선인데 튜브비용만 3천원에 달해 적자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수술후 영양공급은 환자가 회복하는데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도적인 한계로 환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은 21~22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KSPEN 2019를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장영양제 공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엔커버 공급중단 배경 사전약가인하제…하모닐란 확대될까 우려" 가장 큰 우려는 기존에 경장영양제로 가장 흔히 처방하던 엔커버(일본 오츠카)가 최근 국내 공급을 중단한 것. 현재 경장영양제는 다양하지만 전문의약품으로 승인받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엔커버와 하모닐란(영진약품)이 유일한 상황. 의료진들은 자칫 환자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장영양제 공급이 끊기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호성 회장은 "엔커버가 국내 공급을 중단한 배경에는 사전약가인하제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하모닐란도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 빠지는게 아닌가 매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사전약가인하제란, 의약품의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경우 예상 추가 청구액 등을 평가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 즉, 청구건수가 늘어날수록 약가가 인하돼 결국 제약사 입장에선 마진이 감소한다. 지난해 엔커버 유통 판매액은 200억원 이상을 기록, 의료진들이 경장영양제로 흔히 처방해왔던 만큼 파장이 상당하다. 한 회장은 "이는 환자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만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사전약가인하제는 결과적으로 환자가 피해를 볼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대에 묶인 재료대…질 높은 '튜브' 있어도 못쓰는 현실 또 다른 문제는 경장영양제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디바이스 즉, (코에 장착한)튜브의 비용. 대개 의료기관들은 레빈관(Levin tube)이라고 하는 코를 통해 삽입할 수 있는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영양을 공급해왔다. 문제는 얼마 전 PVC로 만들어진 튜브에 발암성이 있다고 사용중단 지침을 내린 것. PVC성분이 아닌 튜브는 수입제품만 존재하는 상황. 결국 의료기관은 1개에 3천원하는 수입제품으로 교체를 해야한다. 더 문제는 경장영양제를 공급하는 튜브 즉, 재료대는 별도의 수가코드가 없이 식대에 포함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식대에서 튜브 비용까지 감당해야하는 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식대수가는 일반식 4690원(영양사, 조리사 가산 550원+500원 별도), 치료식 6100원. 치료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절반이 튜브비용으로 빠져나가면 결국 병원은 적자를 감수하고 이를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회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병원들은 막무가내로 기존 PVC제품을 사용하거나 울며겨자먹기로 수입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전했다. 그는 이어 "식대에 (정장영양제 공급에 사용되는)재료대를 포함하다보니 수입제품 중 우수한 제품을 아예 써볼 생각도 못한다"며 "환자들에게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경장영양제 시장의 발달로 코에 삽입하는 튜브 기술도 발전, 환자가 이물감 없이 편안하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재료대가 식대에 묶여있다보니 여전히 이물감으로 불편하고 열흘 이상하면 코가 헐어버리는 튜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한호성 회장은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올해 첫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며 아시아 리더그룹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한계로 의료현장은 어려움이 많다"며 "영양공급 재료대는 식대로 묶을 게 아니라 별도의 수가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6-24 05:30:59학술

비만대사수술 환자들 "진단서에 비만 문구 빼주세요" 요청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진료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가 불거져 의료진들이 난감한 표정이다. 이주호 비만대사외과학회장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지난 9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춘계학술대회 중 정책세션을 열고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관련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회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수술 환자들의 실손보험 서류 민원. 환자들의 민원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실손보험사는 진단서에 '비만(obesity)' 관련 의료비는 실비 적용에서 제외한다. '비만=미용'이라는 인식이 짙다보니 손보사들은 보험약관에 '비만' 관련 의료비에 대해선 실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규정을 뒀다. 이 때문에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진단서에 '비만'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 이날 학회에 참석한 모 대학병원 의료진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고도비만환자가 실비보험을 청구하고 싶으니 진단서에서 '비만'을 빼달라고 하는데 난감했다"며 "물론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였지만 병적비만으로 수술을 한 것인데 이를 삭제하려니 고민스럽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의료진도 "실비 청구를 이유로 '비만'을 빼달라고 해서 그건 어렵다고 하고 대신 '병적비만'과 함께 당뇨, 고혈압 이외 각종 기저질환을 적어줬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당뇨로 인한 대사수술은 실손 적용을 해주는데 여기에 '비만'이 들어가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며 "실손보험 관련 환자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학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환자 입장을 생각하면 진단서에서 '비만'을 삭제해주고 싶지만 대사수술을 한 핵심적인 이유가 비만인데 이를 삭제하는 것은 의사의 직업윤리에 맞지 않다는 게 의료진의 일반적인 시각. 그렇다고 무작정 덮어놓기에는 진료현장에서 실손 관련 환자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박도중 보험위원장(우)과 박영석 보험부위원(좌)은 급여화 이후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학회원들이 실손보험 관련 고민을 풀어놓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박도중 보험위원장(서울대병원)은 "현재 손보사 보험약관은 비만은 질병이 아니라는 개념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정부가 비만대사수술을 급여화해준 것은 고도비만을 질병이라고 인식한 것인만큼 학회 차원에서 손보사를 직접 만나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손보사에 적용하는 '비만' 관련 'E668'상병코드와 별도의 비만대사수술 코드를 마련하는 방안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다각도로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이슈는 기존에 위밴드수술을 받은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는 경우다. 과거 비급여를 적용할 때에는 위밴드 제거술만 입원비 포함 약 300만~500만원(비급여)의 환자본인부담금이 있었다. 여기에 1000만원에 달하는 대사수술비용은 별도였다. 지난 1월,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이후 대사수술은 요양급여로 청구하면서 동시에 진행하는 위밴드제거술에 대해선 비용 청구가 모호해졌다. 이에 대해 비만대사외과학회 이주호 회장은 "위소매절제술과 동시에 밴드제거술을 실시했다면 주상병과 부상병으로 나눠서 기재해 밴드제거술 일부라도 별도 청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학회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여화 3개월째로 아직 초기이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책 세션에 참석한 복지부 이동우 사무관 또한 "아직은 급여화 초기단계인만큼 의견을 수렴해 문제가 있다면 고민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2019-03-11 05:30:55병·의원

교수조차 외면한 외과 "주임교수 회의해도 안 온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외과학회 주임교수 회의를 해도 거의 안 온다. 외과 교수들이 당직 서는 현실도 있지만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은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배어있다." 대한종양외과학회 양한광 이사장(서울대병원 외과 과장)은 2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SISSO 2018) 학회장에서 메디칼타임즈 등과 만나 한국 외과의 실상을 이 같이 밝혔다. 위암 권위자인 종양외과학회 양한광 이사장은 젊은 의사와 교수들조차 외면하는 외과의 실상을 토로하면서 정부의 엄중한 책임을 제기했다. 위암 권위자인 양한광 이사장은 "보건복지부는 외과계 수술 수가를 인상했다고 하나, 선택진료비 폐지로 사실상 수입이 줄었다"면서 "일례로, 위암수술의 경우 수가인상으로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아졌으나, 선택진료 폐지로 총액은 3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며 외과 교수들의 허탈감을 표했다. 그는 "선택진료제 폐지 취지는 이해하나, 외과 의사 전문성은 테크닉과 경험에 달려있다. 전문의를 갓 취득한 외과 의사와 20년간 수술한 외과 교수가 같은 값으로 매겨지는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이 외과를 지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배석한 백정흠 학술위원장(길병원 외과 교수)과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도 "단순 수술수가 인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 같은 수술이라도 노인과 복합질환 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보다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 수술실과 수술 후 치료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외과 의사들의 노력도 수가 가산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통제 하에 있는 의료현실 속에 학회 노력은 눈물 겹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특징은 국내외 종양 외과의사들이 술기 관련 논쟁(debate)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 유방암 절제연 동결절편검사와 위식도경계암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 담도췌장암 수술 전 담도 감압방법 등을 놓고 연제 발표 후 참석 의사들이 투표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암환자를 위한 좀더 나은 수술법을 놓고 국가와 소속 병원에 무관하게 격이없이 격론을 벌이는 셈이다. 양한광 이사장은 "이국종 교수로 국민적 화제를 모은 아주대병원 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이다. 복지부는 의료계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나 현 외과 실상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회의 또 다른 중점과제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종양 외과의사 괴리감 해소이다. 양한광 이사장은 "대형병원으로 암환자가 몰리는 것은 국민적 편의와 외과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외과 분과전문의를 통합한 '종합 종양외과 의사'(general oncology surgery) 양성을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종양 수술 난이도를 구분해 경증과 중증 수술은 한 외과의사가 중소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왼쪽부터 백정흠 학술위원장, 양한광 이사장, 박도중 총무이사. 정부의 국제학술대회 기준 강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양한광 이사장은 "부실한 국제학술대회를 솎아내겠다는 취지에는 찬성한다. 다만, 규제 강화는 학술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의학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서 "국내 학술대회 전시부스 비용 등을 상향시켜 국제학술대회가 아니더라도 학회들이 해외연자를 초청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는 대장항문과 위암, 유방암 등 종양외과 국내외 전문가 350여명(해외 참석 50명) 참석했다.
2018-02-23 15:00:3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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